<앵커>
20대 남성이 다세대주택 건물 7층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합숙하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해왔다는데, 이곳을 떠났다가 얼마 전 다시 끌려온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골목길 한복판에 쓰러져 있습니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7층에서 추락한 것입니다.
바로 이어서 또 다른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오더니 별다른 구조활동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건물에서 떨어진 22살 남성 A 씨는 그제(9일) 새벽 이 서울 강서구의 다세대주택으로 끌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전에 이 집에 살았지만 스스로 떠났고, 함께 숙식했던 4명이 경기도 수원에 있던 A 씨를 찾아 데리고 온 것입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 씨가 함께 가기를 거부했던 정황을 확인하고 4명에 대해 체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A 씨에게 받을 돈이 있어서 데려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분양 상담 전화 등 부동산 분양대행 업무일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주민 : 제가 일부러 마주치고 그러지 않아서 얼굴은 몰라요. 근데 여러 분이 왔다 갔다 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일종의 합숙소였던 셈인데, 부부와 미성년자가 포함된 10~20대 예닐곱 명이 함께 생활했습니다.
경찰은 추락해 크게 다친 A 씨가 의식을 회복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갈취나 가혹행위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