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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 듯 북한은 더 빠른 미사일 또 쐈다…'마하 10' 도달

<앵커>

북한이 오늘(11일)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습니다. 지난주 북한이 미사일 쏜 것을 규탄하는 유엔 성명이 오늘 나오자, 바로 몇 시간 뒤 보란 듯이 또 발사한 것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 미사일을 조금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쐈다는 북부 내륙의 자강도 일대에서입니다.

합참은 오늘 발사체가 최고 고도 60km를 찍고 7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돼서는 한미 정보 자산에 의해서 탐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고 속도는 마하 10 내외로 극초음속미사일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마하 5~6 정도였던 엿새 전 극초음속미사일 추정 발사체보다 속도가 대폭 빨라졌습니다.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지르콘이 지난해 7월 시험 발사에서 기록한 속도가 마하 7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일 발사에 대해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했던 군 당국도 "그때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발사는 유엔 안보리 토의에 앞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이 나온 지 2시간 뒤에 이뤄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보란 듯이 발사를 강행한 것인데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에 우려"한다며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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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들어 극초음속 추정 발사체 2번 발사한 의도는?

[김태훈/국방전문기자 : 지난해 9월 시험 발사를 시작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연장선인데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1천km 미만의 단거리를 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은 피하면서도 강력한 무력시위의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UN 안보리가 오늘 새벽 5시부터 북한 미사일을 논의했는데 끝나자마자 쏜 것을 보면 특히 오늘 발사는 대외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Q. 극초음속 미사일이란? 요격 가능한가?

[김태훈/국방전문기자 : 극초음속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장점을 결합한 것입니다. 탄도미사일처럼 솟구쳐 올라서 속도를 확보한 다음에 순항미사일처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을 합니다. 요격을 할 수는 있지만 대단히 까다롭습니다. 특히 속도가 문제인데 오늘 최고 속도 마하 10 정도에, 북한 주장처럼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춘 것이라면 탐지부터 추적, 그리고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Q. 군 평가, 엿새 전과 왜 달라졌나?

[김태훈/국방전문기자 : 지난 7일 국방부 브리핑 때 미사일 관련 최고 권위의 정부 과학자들이 나서서 극초음속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 현무 미사일보다 못하다, 이렇게 평가절하에 힘을 줬습니다. 이에 북한은 보란 듯이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를 쏘아올렸고 이로 인해서 우리 분석은 굉장히 무색해졌습니다. 북한 극초음속미사일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서 비행 거리나 속도 이런 것들이 완성형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그때그때 속단하기보다는 재원과 기술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다음에 요격 등 대처 방법을 치밀하게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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