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가 비행 도중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A 대위가 탑승한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이륙해 상승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공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A 대위가 순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었으며 야산에 추락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락 사고가 난 F-5E 전투기는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단좌형으로,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만 이 12대가 추락하는 등 사고가 잦은 기종으로 지목돼왔습니다.
2003년에는 경북 예천에서 F-5E 전투기가 비닐하우스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고, 같은 해 9월 같은 기종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충북 영동의 산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2003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 근처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또 2대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했습니다. 2013년 9월에는 공중 요격훈련을 하던 F-5E 1대가 충북 증평에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 영상편집 : 박승연 / 제보 : 김희진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