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새해 첫 경기부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도우며 2022년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왓퍼드의 3배가 넘는 슛을 퍼붓고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22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힐킥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5분 뒤 완벽한 듯 보였던 발리슛도 상대 골키퍼의 믿기 힘든 선방에 막혔습니다.
득점 없이 끝나는 듯했던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갈렸습니다.
손흥민이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이끌어내며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긴 크로스가 산체스의 이마에 정확히 배달되며 '극장골'이 터졌습니다.
리그 3호 도움으로 토트넘의 8경기 무패행진을 이끈 손흥민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 평점과 함께 극찬을 받았습니다.
[마이클 오언/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 저 크로스를 어떻게 막겠어요? 막을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정말 낮고 강했습니다. 무척 훌륭했어요.]
팀 동료 벤 데이비스는 6년 전, 같은 상대 왓퍼드 골문에 '극장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을 떠올렸습니다.
[벤 데이비스/토트넘 수비수 : (6년 전, 손흥민의 극장골 때와 비슷한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극장골은 언제나 특별하죠. 오늘 손흥민의 크로스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2022년의 문을 힘차게 연 손흥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며 활약을 다짐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장성범·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