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중국 시안에서 코로나 방역요원이 주민(흰색 옷)을 구타하는 모습
코로나19로 열흘 넘게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방역요원이 주민을 구타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 파문이 일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오쯤 시안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만두를 사러 나선 왕 모 씨가 단지 입구에서 두 명의 방역요원에게 머리 등을 마구 가격당했습니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조사에 나선 시안시 공안 당국은 전날 왕 씨가 방역요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두 방역요원이 왕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으며, 법에 따라 이들을 7일간 구류 처분하고 벌금 200위안, 약 3만7천500원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안 주민들이 도시 전면 봉쇄 후 식자재와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봉쇄된 시안시는 일주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100여 명으로 누적 환자가 1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안 당국은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무료 보급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먹거리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시안주민들을 위해 5억 위안, 약 937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습니다.
(사진=홍콩 성도일보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