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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편법으로 식당 갔다"…스페인서 방역 위반한 여행 유튜버

[Pick] "편법으로 식당 갔다"…스페인서 방역 위반한 여행 유튜버
▲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좌), 곽튜브(우)

구독자 67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스페인에서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 백신을 맞고서는 거짓말을 하고 식당에 들어간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스페인 최고의 요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스페인 여행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식당에 방문했고, 직원은 백신 접종 확인 QR코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빠니보틀은 한국에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맞아 식당 출입에 문제가 없었지만, 곽튜브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맞아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시노팜·시노백·노바백스 등)만 인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푸트니크 V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곽튜브 스페인 방역지침 위반 논란

이에 빠니보틀은 자신의 QR코드를 보여주며 "한국에서 같이 백신을 맞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무사히 식당에 들어간 곽튜브는 "백신 때문에 쫄았다. 다행"이라고 말했고, 화면 아래에는 '러시아 백신은 스페인에서 인정 안 해주지만 간간이 QR만 보고 넘어가는 곳이 있었다'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스페인 방역법 위반이다", "남의 나라에서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한국인 망신 다 시키네" 등 항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곽튜브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본인을 지적하는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방역지침을 위반한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일주일 만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곽튜브

곽튜브는 2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러시아 백신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저는 편법을 이용해 식당에 들어간 게 맞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다른 바르셀로나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맞았다고 말하고 QR코드를 보여주니 그냥 들어가게 해줬다"면서 "안일하게 생각해 식당에 입장했고 영상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댓글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비판과 함께 해당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이 같이 올라와 댓글을 보기가 힘들어 관련 댓글들을 통째로 삭제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빠니보틀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 촬영 욕심에 2명 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직원에게 말했다"며 "이는 현지 방역수칙을 피하기 위한 명백한 저의 거짓말이며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곽튜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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