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폐암 투병 끝 별세…"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인사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개그맨 김철민이 사망했다. 향년 54세.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철민은 이날 오후 2시쯤 입원 중이던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가수 겸 개그맨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9년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은 SNS를 통해 자신의 투병 생활을 공유하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고, 많은 동료들과 누리꾼들은 그를 응원했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기도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복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SNS 글은 지난 10일이다. 그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지인인 DJ 하심은 이날 SNS에 "하늘의 마음 자리. 광대 김철민"이라며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네요.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로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