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연말에 모임이 잦아지는 요즘, 어젯(10일)밤 서울 시내 곳곳에 음주운전 단속이 있었습니다. 측정 결과에 변명하고 항의하는 운전자부터 단속 현장을 피하려다 경찰에 붙들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진행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
[음주 단속 경찰 : (운전석) 밖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접촉식 감지기가 도입됐는데도 음주 측정 방식에 항의하는 운전자부터,
[운전자 : 코로나 시기에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 (경찰 : 불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면허정지 수치가 나오자 잠을 자고 나왔다며 채혈 측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주 운전자 : 피를 좀 뽑아주세요. 나는 (술 깨려고) 한잠 푹 자고 나오는 길인데.]
면허 취소 결과가 나오자 강하게 항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음주 단속 경찰 : (혈중알코올농도) 0.103%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기계로 측정한 결과를 인정 못 하시면 피를 뽑아서 혈액 검사하는 방법이 있어요.]
술을 마셨다고 뒤늦게 고백합니다.
[음주 운전자 : 두 시간 전에 친구하고 밥 먹으면서 한 잔…. (친구랑 반주로 드신 거예요?) 네.]
단속을 피해 골목길로 달아나다 붙들린 음주 운전자도 있습니다.
[음주 단속 경찰 : (혈중알코올농도) 0.035%. 면허정지 수치 나오셨어요. (음주 단속 경찰 : 본인이, 얼마나 드셨어요?) 음주 운전자 : 병맥주 두 병 마셨어요.]
음주 운전자 5명을 적발한 영등포 일대를 비롯해 밤사이 서울 시내 31곳에서 단속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연말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유흥가에서 특별 음주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