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9일 B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브르타뉴 법원은 지난 6월 개최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선수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다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에게 벌금 1,200유로(약 160만 원)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경기 중계 카메라를 향해 독일어로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다가 다가오던 독일 선수 토니 마르틴과 부딪쳤습니다.
이 돌발 사고로 뒤따르던 선두 그룹 선수 50여 명이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순식간에 펼쳐진 아수라장 속에서 부상을 입은 선수 8명이 치료를 받고 2명이 대회를 포기했습니다.
이에 현지 검찰은 해당 여성에게 책임을 물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를 구형했지만, 여성은 법정에서 "'투르 드 프랑스'를 즐겨보는 조부모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1,2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원고인 프로 사이클 선수 단체 프로라이더스협회(CPA)에도 상징적인 의미로 1유로(약 1,300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Lanterne Rouge'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