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정지석 선수가 논란 속에 복귀했습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지석은 데이트 폭력 혐의에 대해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연맹과 구단으로부터는 벌금 500만 원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었는데 징계가 풀리자마자 3라운드 첫 경기인 우리카드전에 시즌 처음으로 나섰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정지석은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지석/대한항공 레프트 : 죄송하다는 말 밖에 계속 드릴 수 없을 것 같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구에만 매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논란 속에 오늘(4일)도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이어지는 등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선발로 나선 정지석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첫 서브에 앞서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경기 내내 굳은 표정 속에서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대한항공의 3대 0 완승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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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2위 GS 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에이스 강소휘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고 블로킹 4개, 9득점으로 활약한 센터 권민지는 수훈 선수 인터뷰 뒤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