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젊은 층에서 확산이 빠르고 어린이 감염이 급증했다는 점, 그러면서도 아직 중증 비율은 높지 않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공에서는 어제(3일)도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1만6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틀 연속 1만 명을 넘으며 누적 확진자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4차 유행 돌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조 파흘라/남아공 보건부 장관 : 새 변이의 출현과 함께 오늘 4차 유행으로 돌입했습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의 진원으로 꼽히는 츠와네 지역 입원 환자의 68%가 40대 이하라고 밝혔습니다.
델타 변이가 주도한 3차 유행 초기에는 입원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50대 이상이었습니다.
[미셸 그룸/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보건감시팀장 : 회색이 22~29세이고, 주황색이 10~19세, 노란색이 32~39세입니다. 이 연령대에서 지난주 가장 먼저 감염이 늘기 시작해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확산세가 더 가파르다는 건데, 특히 5살 이하 어린이 환자들의 입원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입원한 환자의 11%가 2살 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증 비율은 델타가 주도한 3차 유행 초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중남미 멕시코에서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오미크론 확산국은 전 세계 최소 38개 나라로 늘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 22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HO는 그러나 돌파 감염이 늘더라도 중증 비율이 낮다는 것은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며 접종을 거듭 독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