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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다 치아 깨져" 식당 100곳 협박해 돈 뜯어냈다

<앵커>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치아가 깨졌다며 가짜 사진으로 협박하고 돈을 요구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에게 같은 방식으로 돈을 뜯긴 자영업자들이 1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충북혁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가 손님이라는 남성에게 받은 사진입니다.

손바닥 가운데에 치아처럼 생긴 하얀 물체가 있습니다.

남성은 해당 가게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먹다가 이물질이 나와 치아가 깨졌다며 9만 원 상당의 치료비를 요구했습니다.

만약 당장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업주는 의심스러운 생각에 인근 상인들이 모인 SNS 대화방에다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알고 보니 피해를 당할 뻔한 상인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원범/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사무국장 : 한 분이 치아가 깨진 사진을 올렸어요. 근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동일한 사진을 다른 업주가 글을 올렸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3개월 만인 지난 26일 전북 전주에서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에게 당한 피해자만 전국 100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은 5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미수에 그친 건까지 포함하면 범행 시도 횟수는 수백 건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실제로 가지 않은 식당에 전화해 범행을 시도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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