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북한 친구들 부럽다'라는 제목의 웹툰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해시태그에는 '#교육청툰' '#북한 친구들 부럽다'가 덧붙여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웹툰 논란](http://img.sbs.co.kr/newimg/news/20211129/201613681_1280.jpg)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 코너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연을 제보하면 교육청 측에서 내용을 토대로 만화를 그려 소개하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논란이 된 웹툰은 교사가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북한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소개하면서 생긴 일화를 도교육청에 사연으로 보냈고, 도교육청으로부터 용역 의뢰를 받은 업체가 이를 웹툰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웹툰 논란](http://img.sbs.co.kr/newimg/news/20211129/201613680_1280.jpg)
웹툰에서 교사는 북한은 우리나라와 달리 급식이 없는 대신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다녀온다고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학생들은 또 북한 아이들이 소풍을 간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 부럽다, 소풍도 가고"라는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풍은커녕 등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들이 단순히 소풍을 간 북한 학생들의 모습에 "부럽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어 북한에서는 담임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고 하자 아이들이 "우와~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갈 사람 손들어!"라며 손을 드는 장면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웹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을 찬양하는 것과 다름 없는 웹툰'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웹툰 논란](http://img.sbs.co.kr/newimg/news/20211129/201613696_1280.jpg)
논란이 확산되자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게시물을 공개 20여 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29일)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웹툰 콘텐츠에 대한 검토와 결재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하다 보니 논란이 될 만한 부분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부족했다"며 "논란이 더 확산하기 전 해당 웹툰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