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에 따르면 어제(18일) 오전 6시쯤 누군가 지구대 앞에 검정 비닐봉지와 자양강장제 박스를 두고 사라졌습니다. 비닐봉지 안에는 5만 원권과 1만 원권, 5천 원권이 뒤섞인 총 205만 원의 현금과 정갈한 글씨로 쓰인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손편지에는 "더 추워지기 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저의 작은 정성이니 좋은 데 써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는데, 북부지구대 직원들은 "편지를 읽고 나서 지난해에만 두 차례 현금 뭉치가 든 비닐봉지를 놓고 간 그 기부 천사임을 직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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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익명의 기부 천사는 지난해 3월과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24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구입하는데 써달라"며 빈 병을 팔아 마련한 22만 원을, 12월에는 "작은 성의입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215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당시 해당 기부금은 저소득층 마스크 구매 등 지원에 사용됐으며, 강릉경찰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문진 읍사무소와 연계해 성금을 좋은 곳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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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장은 "2년째 적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하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지자체와 연계해 무의탁 노인 등 소외된 취약 계층을 위해 사용하고, 지역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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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강릉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