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7일 호주 9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34살 여성 A 씨는 지난 6일 시드니 서쪽 보니릭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35살 남성 크리스토퍼 아담 던컨에게 1시간 넘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감금된 A 씨는 겁에 질린 채 아파트 베란다 쪽에 앉아 있다가 던컨 몰래 '도와달라'고 적은 메모를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두 남성은 길을 가다 바닥에 떨어진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던컨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A 씨에게 수신호를 보내 피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전화 거는 동작을 한 뒤 손으로 숫자 '0'을 그리며 경찰(000)에 신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두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저녁 7시 20분쯤 던컨과 공범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장전된 총과 마약을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 장비가 발견됐습니다.
던컨은 중범죄를 저지를 의도로 사람을 감금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 등 총 11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여성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A 씨는 아파트 밖으로 탈출한 후 목숨을 구한 두 남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A 씨는 감금된 동안 수차례 맞아 팔을 다쳤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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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News Australia'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