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잘잘못을 따지기 바쁜 교통사고 현장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목격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입니다.
아기가 고열이 나 급히 응급실로 향하던 한 20대 엄마가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아기 엄마가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과하는데, 이 피해 운전자, 아기 엄마의 얼굴을 감싸 안아주며 어깨를 다독입니다.
그러면서 괜찮으니 병원부터 가라며 오히려 위로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감동이다', '눈물 난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이 피해 운전자, 그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니 매일 아침 장거리 운전을 하는 자신의 딸 같았다'며 '순간 사고보다는 아기 엄마를 진정시켜 응급실로 보내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다친 데 없이 건강하다며 상대 운전자에게도 항상 안전 운전하고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라는 덕담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