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3일)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절도를 하고, 경찰을 폭행하고, 남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혔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경기도 가평의 세차장. 세차 중인 두 사람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더니 갑자기 차량에 올라타 문을 닫으려 합니다.
[피해 차주 : 갑자기 오시더니 '직원이다, 직원인데 지금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해서 '죄송합니다, 얼른 갈게요' 이러면서.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분이 차에 타시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럽고 너무 무서운 거죠.]
끌어내려고 해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경찰관까지 합세했는데 갑자기 후진하면서 매달려 있던 경찰과 차주 일행이 튕겨 나갑니다.
[피해 차주 일행 : 후진 기어 넣더니 엑셀을 밟아 그대로 뒤로. 저랑 경찰관이 같이 뒤로 끌려갔고 넘어지면서 (차량 바퀴에) 발을 밟혔고….]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채 근처 편의점에서 접이식 칼을 훔쳐 나오다 경찰에 신고됐는데,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하고 도망가다 또 차량까지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차를 몰고 달아난 남성은 500m 가까이 질주했습니다.
회전교차로 보도 블럭을 들이받은 차량이 이곳에서 옆으로 쓰러지면서 40분 동안의 음주 난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강성원/사고 목격자 : 쿵 하는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차량이 회전교차로를 타 넘고 전복돼 있는 상태였어요. 앞유리를 구조대원들이 깨고….]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난동 과정에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습니다.
불과 40분 동안 훔치고, 때리고, 도망치던 남성은 사고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절도와 특수상해, 음주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