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2일)밤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위험한 질주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차를 들이받아서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한 시민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음주 차량 추격도 도우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자정쯤 서울 관악구. 은색 BMW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을 앞지릅니다.
도로 옆 벽을 치고 튕겨 나가고,
[신고자/신고 당시 : 차선을 왔다갔다 하네요, 빨리 오셔야 할 거 같은데요.]
다시 길가 공사장 펜스와 스치듯 부딪힙니다.
[신고자/신고 당시 : 방금 음주 의심 신고했는데요, 서울대 입구 쪽으로 가고 있는데 계속….]
잠시 뒤 출동한 경찰이 따라붙습니다.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한 차량은 3km 넘게 달려 주택가인 이곳에서 멈췄고 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32살 남성이었는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0.12%였습니다.
음주 차량은 추격을 피하다 경찰차 2대를 들이받기도 했는데 경찰관 2명이 허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밤새 추격전을 겪은 차량의 앞범퍼가 깨지고 망가져 있습니다.
번호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차량을 직접 뒤쫓으며 적극적으로 신고한 시민 덕분이었습니다.
[신고자 : 음주 차량인 건 같은데, 살짝 이 차량이 2차 피해가 일어날 게 좀 더 우려가 돼서 (신고했습니다.)]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운전자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