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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들 안은 中 여성 투신하려던 순간…지나던 버스기사가 구했다

[Pick] 아들 안은 中 여성 투신하려던 순간…지나던 버스기사가 구했다
중국 한 버스기사가 어린 아들을 안은 채 다리 아래로 투신하려던 여성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주장대교를 달리던 버스기사 장 씨는 아찔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다리 위를 걷던 한 여성이 갑자기 아들을 안더니 다리 난간에 발을 걸쳐 아래로 뛰어내리려 한 겁니다.

장 씨는 버스를 급히 세운 뒤 달려가 여성을 붙잡고 차도 쪽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이 모습을 본 승객들도 버스 밖으로 나와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들을 데리고 버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장 씨는 주저앉아 울던 엄마를 다독인 뒤 버스에 태우고 경찰에 모자를 인계했습니다. 이후 엄마는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아들은 친척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로 위 걸어가던 여성과 아이
버스 안으로 아이 들고 가는 손님들

장 씨는 "차량만 다닐 수 있는 도로에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여성이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다"며 "버스를 여성 가까이에 대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 했는데 갑자기 여성이 아이를 안고 뛰어내리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여성은 매우 감정적인 상태였다. 아이도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며 "모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차분한 어조로 '괜찮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씨는 "다리 난간 높이가 낮았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무섭지만, 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했거나 여성을 막을 힘이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 기지를 발휘해 생명을 살린 장 씨에게 누리꾼들은 "목숨을 구한 영웅이다", "용기가 대단하다", "경의를 표한다" 등 찬사를 보냈습니다.

중국 다유신문에 따르면 장 씨는 앞서 여러 차례 선행을 베풀어 2019-2020년 광저우시 대중교통업계 '좋은 이웃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늦은 밤 길을 헤매던 아이들을 버스에 태워 안전하게 귀가시켰으며, 지난해에는 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응급처치 해 살려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putnik'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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