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오전 뉴욕의 한 식료품점 앞, 한 남성이 무엇인가에 불을 붙이는가 싶더니 상점 안으로 그대로 던져버립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진열대를 집어삼킵니다.
![미국, 식료품 가게에 화염병 던진 30대](http://img.sbs.co.kr/newimg/news/20211102/201605983_1280.jpg)
가연성 물질을 가득 담은 화염병이었던 것입니다.
식료품점 직원이 신발에 불이 붙은 채로 화염을 뚫고 간신히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상점 안에 있던 또 다른 사람도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모하메드 압둘라/식료품점 직원 :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불이 번졌습니다. 진열대 앞에서 손님을 받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유리 파편과 불꽃이 얼굴에 튀었습니다.]
커피를 들고 가던 행인이 방화범의 행동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화염병에 불을 붙여 또 던지려는 순간, 행인이 재빠르게 팔을 낚아챕니다.
![미국, 커피 들고가다 화염병 테러 막아선 행인](http://img.sbs.co.kr/newimg/news/20211102/201605984_1280.jpg)
화염병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불길이 사방에 번집니다.
상점 안에 던졌다면 더 큰 화재로 번졌을지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점원이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모하메드 압둘라/식료품점 직원 : 두 번째 화염병을 상점 안에 던졌다면 건물 전체가 불에 탔을 겁니다.]
누군가 상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가까스로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식료품점에 불만을 품은 방화 피의자는 점원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하메드 압둘라/식료품점 직원 : 그 사람은 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가게를 불태워서 건물 전체에 불이 날 거라고 했습니다.]
뉴욕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방화사건 전담팀을 구성해 불을 지른 3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방화와 폭행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돼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