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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57살 교장 A 씨를 경찰이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A 교장은 최근 안양시 소재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은 용변기 근처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해 학교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발견된 카메라에서 신체를 촬영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 교장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물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교장은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A 교장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를 반영해 A 교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안양교육지원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려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심리 상담과 공동체 신뢰 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장의 불미스러운 사안 발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학교와 교육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런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대처와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