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전남 순천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60대 남성을 당국이 공개 수배했습니다. 미성년자 성폭행을 포함해 수십 차례 전과기록이 있고 재범 고위험군으로 집중 감독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남성이 도로 옆으로 무언가를 던지더니 급히 자리를 뜹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전남 순천시 옥천동에서 62살 김 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김 씨는 전과 35범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6년 여러 차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014년 출소했습니다.
법원이 2019년까지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했지만, 이후 두 차례 다른 범행을 벌여 2023년까지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 신세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재범 고위험자'로 분류돼 집중 관리·감독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야간외출과 음주 제한 수칙을 위반했습니다.
법무부 출석 조사를 미루던 김 씨는 경남 창녕 자택에서 달아났습니다.
전남 순천까지 이동한 김 씨는 공업용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졌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경찰차 세 대가 도로를 막고 대상자 차를 쫓았는데 대상자가 역주행을 하면서 또…CCTV를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고….]
대대적인 수색에도 김 씨의 흔적이 잡히지 않자 법무부는 어제저녁 공개수배를 결정했습니다.
165cm 마른 체형에 안경은 쓰지 않았으며 검은색 정장과 분홍 셔츠를 입고 작은 손가방을 들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순천 일대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최복수 KBC,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법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