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빈소가 차려지자,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유족들이 상주석에 자리했습니다.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오늘 오전 귀국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확인을 받으면 빈소를 곧바로 찾을 예정입니다.
노 씨의 법적 사위로서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늘 오전 10시 28분 빈소를 찾았습니다.
검은 마스크에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들어선 최 회장은 영정 사진 앞에서 5초 정도 목례를 한 뒤 절을 했습니다.
상주 자리에 선 노 관장은 이 모습을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노 관장 및 자녀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고, 유족들은 최 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최 회장은 빈소를 나와 한편에 마련된 식당에서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10여 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 아무쪼록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기자가 '고인과의 생전 인연'을 묻자 최 회장은 "허허허"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과 유족 간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질문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