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씨는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고 오늘 증세가 악화 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89세 일기로 숨진 노 씨는 올해 초 고열 등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노 씨는 신군부 출신으로 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문민정부 사정기관에 의해 1995년 12월 5일 구속 기소돼 전직 대통령이 기소된 첫 사례였습니다.
12.12 반란의 주역인 노 씨는 검찰의 12.12 및 5.18 사건 수사 이후 전두환 씨와 함께 기소됐고, 노 씨는 반란모의 참여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가 적용돼 징역 17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노 씨와 전 씨는 판결 확정 약 8개월 만인 1997년 12월 풀려났으나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박탈됐습니다.
노 씨는 사면이 결정된 지 16년 만에 추징금 2천628억여 원을 완납했는데 그의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80억 원을, 동생인 재우 씨가 150억여 원을 각각 대납했습니다.
노 씨 아들 재현 씨가 노 씨를 대신해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해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끝내 자신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죄하지는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노 씨의 회고록을 수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관련 자료 제출 등 진상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5·18 단체들의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