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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 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 PAOK 합류 위해 출국

이재영 · 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 PAOK 합류 위해 출국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16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들어가는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여름 PAOK 입단에 합의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와 취업비자 발급 과정이 늦어져 이제야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시 둘의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무적 신분이 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FIVB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9월 29일 직권으로 둘의 ITC를 발급했습니다.

ITC를 받은 쌍둥이 자매는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했고, 비자를 획득했습니다.

그리스 A1리그 출전을 위한 문서 상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해 A1리그 데뷔 시점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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