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오늘(16일) 새벽 우주비행사 3명을 또 우주로 보냈습니다. 올해에만 2번째로, 중국 우주 도전 사상 가장 긴 6개월 동안 우주에 머무를 예정인데요, 내년 하반기 시진핑 주석의 3번째 집권을 앞두고 우주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3, 2, 1, 점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23분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3호가 발사됐습니다.
지난 6월 발사한 선저우 12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한 지 1달 만에 다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겁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발사 장면은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너무 아름답네요, 밤하늘에. 진짜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이네요.]
선저우 13호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과 도킹에도 성공했습니다.
3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기술 테스트와 장비 설치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중국 우주 도전 사상 최장기간인 6개월 동안 우주에 머무르게 됩니다.
지난 2003년 첫 유인 우주선 발사 이후 18년간 중국이 우주로 보낸 사람은 모두 13명, 이번 우주비행사 중 1명인 왕야핑은 우주정거장 모듈에 진입한 첫 중국인 여성으로 기록됐습니다.
[왕야핑/중국 우주비행사 : 치밀하게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광대한 우주를 탐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틀 전에도 첫 태양 탐사 위성을 발사했는데, 내년 하반기 3번째 집권을 앞둔 시진핑 주석의 중화민족 부흥 기조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