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 벤투호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시리아에 2 대 1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후반 막판 캡틴 손흥민 선수가 극장골을 터트려 대표팀을 구했습니다.
보도에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맹활약한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 벤투호는 전반 내내 시리아를 몰아쳤지만 골대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헤딩슛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습니다.
그래도 대표팀은 후반 초반 골 침묵을 깨 한숨을 돌렸습니다.
후반 3분 '벤투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골문 구석을 찌르고 환호했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손흥민이 줄기차게 슈팅을 쏟아내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39분 오른 측면 수비가 뻥 뚫리며 하르빈에 발리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안방에서 약체 시리아와 무승부에 그칠 위기에서 '캡틴' 손흥민이 벤투호를 구했습니다.
후반 44분 홍철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주자 침착하게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표팀에서 2년 만에 필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모처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손흥민의 짜릿한 극장골로 2대 1로 승리한 벤투호는 2승 1무로 최종 예선 무패를 달렸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가 전반부터 많은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진짜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했고 진짜 어떤 상황보다 집중해서 볼만 골대에 보낸다는 생각으로 진짜 살살 찼던 것 같아요. 그 상황이 잘 맞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리아전을 진땀승으로 마친 대표팀은 최종 예선의 최대 고비인 이란 원정을 위해 내일(9일) 출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