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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무너지고, 크레인 휘고…수도권 '기습 폭우'에 피해

<앵커>

어젯(1일)밤 서울과 경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담벼락이 가로등과 함께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행촌동의 한 아파트 주변 2미터 높이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 : (담장이) 일부 무너지면서 주변에 있는 전선을 처지게 만들어서, 위험해서 한전에 인계한 것(입니다.)]

지어진 지 오래돼 낡은 담벼락이 강한 폭우를 견디지 못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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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미터 높이 타워크레인 한 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절반으로 접혔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휘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 바람 엄청 부는데 '꽝!'하고 소리가 나길래 놀랐거든요. '뭐가 소리가 밖에서 이렇게 크게 나지?' 해서 보니까 타워크레인이 휘어져 있어서….]

폭우 당시 현장 작업은 모두 중단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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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옥상 지붕은 180도 뒤집어졌고, 소방대원들이 지붕이 내려오지 않게끔 임시 작업을 벌입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한 빌라에서 "강풍으로 지붕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와 강풍으로 지붕이 뒤집어진 건데, 일부 파편이 빌라 유리창과 주차된 차량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빌라 주민 : 통 굴러다니는 소리, 쇠 긁히는 소리 이런 게 들려서, '쓰레기 같은 게 날아다니나?' 싶어서 내려와 본 건데, 지붕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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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인 폭우와 강풍에 어젯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신고 접수가 폭주해 모두 180여 건에 달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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