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장사 10년 넘게 했는데,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어느 짬뽕집 사장님의 억울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게에 방문한 여성 손님 B 씨는 A 씨의 "홀에 앉으시라"는 안내를 거부하며 "테라스에 앉겠다"고 했습니다.
A 씨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다른 의구심을 품지 않고 B 씨가 주문한 국물짬뽕 한 그릇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런데 한참 짬뽕을 먹던 B 씨가 돌연 직원을 부르더니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냈습니다.
직원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사장인 A 씨에게 이야기하러 홀로 돌아왔는데, B 씨가 직원을 뒤따라가면서 "사과부터하는 게 순서 아니냐", "환불해달라", "아, 아직 계산 안 했으니 돈은 안 내겠다"고 외쳤습니다.
A 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는 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나, 혹은 직원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손님에게) 말했다"며 "음식에서 나왔다는 머리카락은 검은색 생머리였고, 난 염색 머리카락이고, 직원들의 머리카락은 곱슬머리거나 염색한 머리카락이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봐도 숏컷에 검은색 머리인 손님의 머리카락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 문제의 CCTV 화면
그러더니 B 씨는 "위생 관리나 똑바로 해"라며 쏘아붙이더니 그냥 가버렸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신이 멍해진 A 씨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매장 CCTV를 돌려봤고, 영상에 담긴 모습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한참 짬뽕을 먹던 B 씨가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대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먹던 짬뽕 그릇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입니다.
A 씨는 "너무 억울하고 화도 나고 어이가 없어서 손이 덜덜 떨렸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는 했지만, 방문자 목록도 쓰지 않고 가버려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음식 장사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손님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되게 까칠했다. 물컵이 없다고 '컵이 없는데 어떻게 물을 먹냐. 갖다 달라' 이러더라"며 B 씨의 첫인상을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영업자들 등골 빼먹는 파렴치한 진상", "돈 몇 푼에 인격을 파는 한심한 사람", "저런 비양심적인 사람은 얼굴 공개해야 한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