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연예인인 송해(95)가 1년 6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체중이 7㎏가량 빠졌다는 송해는 다소 야윈 얼굴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정한 모습이었다.
송해가 30여 년간 진행해온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녹화를 중단했다. 1년 반째 이어진 공백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올해로 42년을 맞았다. 송해는 "'42년간 즐거웠던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냥 묶어두기 아까워서 스페셜로 추려 보여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최고령 참가자였던 115세 할머니를 꼽았다. 그는 "귀만 조금 어두우실 뿐 아주 카랑카랑하셨다"면서 "마실(산책)을 많이 다니신다더라. 쉴 새가 없어 건강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자신의 뒤를 이을 '전국노래자랑' 후임 M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해는 "제 후배 중에 희극을 한다는 사람들 전부 그 줄에 서 있다. 오래 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속으로 정해놨다"고 전했다.
그는 "이상벽이 '전에 자리 넘겨주신다고 약속하신 건 어떻게 됐느냐'고 묻더라. 아직 30년 더 기다리라고 했더니 '그럼 제가 90살이 넘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해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이라는 게 타고났다 하더라도 가꾸지 않으면 잃게 된다"면서 "저는 요새 어딜 가나 주먹 쥐고 파이팅하자고 한다. 지금 보고 계신 분들도 같이 파이팅하자"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 6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고, 잠시 하차했다가 1994년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그의 인생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이 개봉했다.
[사진='근황올림픽' 캡처]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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