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넋이 나간 것처럼 움직이는 사람들, 마치 '좀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몸비'라고 부르죠.
이런 스몸비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사실, 이를 증명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누가 민 것도 아닌데 계단에서 미끄러지고, 혼자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인가요?
전부 스마트폰 보는데 정신이 팔려 일어난 일입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행자들이 충돌을 쉽게 못 피하는 이유를 일본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추적해봤다는데요,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행자가 섞인 그룹에서 이동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람들 외 다른 보행자들도 걷는 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보행자들이 주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집단의 보행 속도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뿐 아니라 다른 보행자들도 이동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실험은 올해 이그노벨상 역학상을 받게 됐는데요, '괴짜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이그노벨상은 기발하거나 독특한 연구에 주어지는 상인데, 일상의 호기심을 과학으로 규명한 공이 인정된 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