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BC카드 측에 을지로4가역, 신세계 측에 역삼역 역명 병기를 유상 판매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을지로4가역은 3년간 7억 70만 원, 역삼역은 3년간 7억 5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BC카드역'과 '센터필드역'은 역사 외부 안내판,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안내 방송 등 총 10곳에 기존 역명과 함께 표기·표출됩니다. 역명 병기 작업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역명 병기는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기업, 기관, 학교 등으로부터 비용을 받고 기존 지하철역 이름 옆에 역명을 함께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1호선 종각역(SC제일은행역),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원광디지털대역), 5호선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역) 등 26개 역이 이에 해당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로 운송 수입이 줄어 지난해 1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난에 빠지자 5년 만에 역명 병기사업을 재추진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을지로4가역과 역삼역 외에도 노원역(4·7호선), 뚝섬역(2호선), 발산역(5호선), 내방역(7호선) 등의 역명 병기 계약을 맺을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역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해야 하고, 공사 내·외부 심의위원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부역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입찰 결과 을지로4가역과 역삼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유찰됐습니다. 발산역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기관이 없었으며, 내방역의 경우 해당 기관이 서류를 잘못 제출하는 등 행정상 착오가 있었습니다. 노원역에 입찰을 참여한 기관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구매자를 찾지 못한 나머지 역에 대한 3차 공모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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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