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올해 1호 홍수 발생…태풍 2개 동시에 중국으로 북상 중
중국의 올해 홍수는 지난해에 비해 늦게 찾아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양쯔강과 황허 등 중국 6대 유역에서 21차례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횟수입니다. 지난해 홍수 피해로 21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6천346만 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늦게 '가을 홍수'가 찾아온 셈인데, 중국 기상당국은 오는 13일까지 양쯔강 상류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3호 태풍 '꼰선'과 14호 태풍 '찬투'가 동시에 중국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2개의 태풍이 모두 14일 각각 하이난성과 저장성 옆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에 따라 양쯔강 상류에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싼샤댐 변형설 · 붕괴설 되풀이…중국 "100년은 거뜬"
우려는 되풀이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싼샤댐 붕괴를 가정한 영상인데, 싼샤댐 아래에 있는 후베이성 이창시는 댐 붕괴 30분 만에 10m 물속에 잠기고, 우한시의 상당 부분도 5m 높이의 물에 잠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싼샤댐이 터지면 4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란 말도 돌았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이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쌴샤댐에만 1만 2천여 개의 모니터링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면서 100년은 거뜬하다고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우려를 키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중국 수리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서야 "싼샤댐 프로젝트가 전체 준공 검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94년 댐 건설을 시작한 지 무려 26년 만입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규정과 설계 요구에 모두 부합하다"며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싼샤댐 붕괴설이 제기된 데 대한 논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도 100% 안심할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달 원격 탐지 인공위성을 이용해 중국 내 지질재해 취약 지점을 조사했다고 밝혔는데, 이 '취약 지점'에 싼샤댐 구역도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