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신점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그간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논란에 휩싸였던 권민아의 이 같은 방송 행보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일 권민아는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는다."며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신의 한수! 복받으쇼'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권민아는 AOA 지민의 괴롭힘을 비롯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또 권민아는 "중학교 때 친구와 아는 오빠를 만나러 갔다가 맥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날 권민아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부유하게 공주처럼 자랐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릴 때부터 정말 외로웠고 힘들었고 어깨가 항상 무거웠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 데 남아있는 게 없다."고 고백했다.
권민아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무속인 패널들은 권민아의 고백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권민아는 "한 번은 연탄을 사놨는데 엄마가 촉이 좋으셔서 (극단적 선택을) 막으신 적도 있다."며 감처둔 상처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한 무속인 패널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접신했다며 권민아를 다그쳤다. 또 다른 패널은 권민아가 신의 기운이 있다고 해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권민아는 "저희 외할머니가 신기가 있으셨다."며 무속인의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이를 본 이들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우울증이 매우 심각한 단계인 권민아가 비과학적인 무속인들의 조언을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불안해보였다."고 걱정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권민아가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서 불안한 심리상태에 대한 안정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