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으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의 골로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선두로 나섰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앞세우고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시킨 토트넘은 초반 왓포드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전담 키커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도 전반 33분 회심의 오른발슛을 날렸는데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42분 찾아온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 앞에서 한번 튀어 오른 뒤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전 결승 골에 이은 손흥민의 올 시즌 2번째 골입니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첫 프리킥 골을 뽑아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200경기에 출전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입니다.
후반에도 강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됐고, 손흥민의 결승 골을 끝까지 잘 지킨 토트넘은 1대 0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9점을 확보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첫 3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앞으로 긴 시즌을 치러야 하고 준비도 잘해야 합니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다음 달 2일부터 벌어지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