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원주 도심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멧돼지가 아파트단지와 도로 곳곳을 질주하면서 깜짝 놀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G1 방송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1마리가 아파트 단지를 내달립니다.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입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포획 작업이 펼쳐집니다.
포획도구와 쇠몽둥이까지 들고 곳곳을 수색합니다.
[원주소방서 현장대응팀 : 지하주차장 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바 목격되지 않음.]
그 시각, 멧돼지는 포위망을 벗어나 인근 도로를 질주합니다.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고,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서행합니다.
[김봉균/멧돼지 목격자 : 뉴스에서만 들었던 거를 실제로 주변에서 보니까 좀 불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데.]
포획 시간이 길어지자 원주시가 이례적으로 재난안전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도심 10여km를 휘젓고 다니다 또 다른 아파트단지로 숨어든 멧돼지는 결국 포획도구로 잡힌 뒤 유해조수포획단에 사살됐습니다.
[상황 안전구조 포획 완료.]
멧돼지 1마리가 포획된 후 사살된 아파트 내 광장인데 자칫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시간여에 걸친 포획 작업 동안 다행히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를 만날 경우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조용히 뒤로 물러나 몸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방송, 화면제공 : 원주소방서·원주도시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