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는 제주 바로 옆을 지나서 내일(23일)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늘 세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남부지역은 물론,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모습입니다.
반경 180km로, 크기로 분류하면 소형 태풍입니다.
오마이스는 내일 오후 3시쯤 이어도 남쪽 해상을 지나 오후 6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한 뒤 밤 10시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밤 11시쯤 경남 하동을 지나 모레 새벽 1시에는 대구를 통과하겠고, 내륙에서 소멸해 온대저기압이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어제까지도 한반도에 상륙할 때 오마이스의 풍속이 태풍 기준인 초속 17m가 안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 세력이 더 강해져 상륙 시점 풍속이 초속 18m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내일 밤과 모레 새벽 사이 남부지방에는 순간 초속 30m, 시속 100km의 돌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태풍 오마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10822/201584466_1280.jpg)
오마이스는 강한 태풍은 아니지만, 많은 수증기를 머금어 큰 비를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남부와 제주에 100~300mm, 남해안과 한라산에는 400mm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중부지방은 태풍의 직접영향권 밖이지만 적지 않은 비가 예상됩니다.
내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모레까지 중부에도 50~150mm, 경기남부와 영서·충남에는 200mm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경남에 150mm의 비가 내린 데다 해수면도 높은 시기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오마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10822/201584465_1280.jpg)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는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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