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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 혼란 극심…뙤약볕 아래 쓰러진 사람들

최소 3명 사망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로 카불 공항 인근의 혼란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공항 밖에 뙤약볕 아래 탈진한 아프간인들이 속출했고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카불 공항 인근의 혼란은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공항에 이른 현지인들은 담장을 넘어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카불 공항 밖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카불 공항
카불 공항

뙤약볕 아래 며칠을 버티던 아프간인들은 아이 어른할 것 없이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이 중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항 가는 길목을 장악한 탈레반이 외국인 150명을 억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지만, 탈레반 측은 납치 사실을 부인하며 모든 외국인들이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혼란이 이어지면서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성명을 내고, "개별 지침을 받은 게 아니면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카불의 상황은 매우 유동적입니다. 지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공항 안팎의 상황을 지켜보셨다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한 주간 미국인 2천500명을 포함해 1만 7천 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 당국을 인용해 아프간 피란민 수용처로 미국 내 군사 기지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일본·독일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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