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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코로나 속 피어난 99살 할머니와 2살 아이의 우정…'나이는 숫자일 뿐'

[Pick] 코로나 속 피어난 99살 할머니와 2살 아이의 우정…'나이는 숫자일 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특별한 우정을 쌓은 99살 할머니와 2살 아이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99살 메리 오닐 씨와 두 살배기 벤자민 올슨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습니다.

오닐 씨는 37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자녀들과 손주, 증손주들도 있지만 모두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데다 지난해 5월 셧다운(봉쇄) 행정 명령이 내려지면서 가족들과 왕래가 끊겼습니다.

외로움과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오닐 씨는 뒷마당에서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뒷마당은 가느다란 그물 모양 철제 울타리 하나를 두고 옆집과 분리돼 있었습니다.

오닐 씨는 울타리 너머로 어린아이가 보일 때마다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그 아이와 빠르게 가까워졌습니다.

인사를 나누며 친해진 어린아이가 바로 이웃집에 살고 있던 벤자민이었습니다.

벤자민이 겨우 1살이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또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전혀 없었던 벤자민은 매일 뒷마당에서 혼자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99세 할머니와 2살 아기의 우정 2

오닐 씨와 벤자민은 울타리 너머 서로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됐습니다.

벤자민이 공을 던지면 오닐 씨가 지팡이로 받아치는 '지팡이 볼' 게임을 즐겼습니다.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우정을 나누던 오닐 씨와 벤자민은 최근 오닐 씨와 벤자민의 부모가 백신 접종을 하면서 서로 활발히 왕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0세를 앞둔 오닐 씨는 "내가 100살이 된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내 마음은 여전히 2살 아이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오닐 씨와 벤자민의 우정에 감동해 눈물이 날 것 같다"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olsonsarahj'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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