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프로축구 리그 경기 도중 예상 밖의 '관전 포인트'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지난 7일 오하이오주 FC 신시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서 '깜찍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FC 신시내티와 올랜도 시티 SC가 1대 1로 맞붙은 후반전에 조그만 아이 한 명이 축구장에 난입, 선수들 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아이의 신나는 일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뒤따라온 누군가의 '태클'에 발목 잡혀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을 쫓는 선수들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아이를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엄마 모건 터커 씨였습니다. 몸을 던져 어린 아들을 낚아챈 터커 씨는 다시 전속력으로 축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다행히 아이와 터커 씨가 등장한 곳 반대편으로 공이 이동하면서 축구 경기는 중단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경기를 취재하던 사진기자 샘 그린 씨는 아이를 안고 질주하는 터커 씨의 모습을 포착해냈습니다. 그린 씨는 이후 관람석에서 경기를 즐기는 터커 씨와 두 살배기 제이덱을 찾아가 기념사진까지 남겨줬습니다.
당시 영상과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급한 엄마 마음이 공감된다. 고생하셨다", "아이 엄마의 슬라이딩이 예사롭지 않다", "치사하게 뒤에서 태클을 걸었으니 엄마가 레드카드를 받아야 한다"라는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MLS 측도 공식 SNS를 통해 터커 씨 모습이 담긴 경기 영상을 공유하면서 "어린 '경기장 침범자'와 어머니가 즐거운 하루를 보냈기를 바란다"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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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jor League Soccer', 'SGdoesit'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