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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높아도 확진 · 사망 급증…"집단면역 불가능"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델타 변이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코로나 대응법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몇 퍼센트 이상이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이 생겨서 코로나를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 내용은,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입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보건장관 : 오늘 우리는 성인의 75%가 2회 접종을 마치는 중대한 성과를 달성하게 됩니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까지 포함하면 접종률은 성인의 90%에 달합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보건장관 : 백신 접종이 우리를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11일)도 신규 확진자가 2만 3천 명 넘게 나왔고, 사망자는 146명으로 최근 다섯 달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옥스퍼드대 앤드루 폴러드 교수는 집단면역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을 두 번 맞은 사람조차 감염 예방 효과가 50%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앤드루 폴러드/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 집단면역은 불가능합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조차 계속 감염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의 60%가량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도 하루 6천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아진 상황.

백신 1차 접종률이 60%에 육박하는 미국 역시 반년 만에 다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의 93% 이상이 델타 변이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델타 변이가 다른 모든 변이를 압도한 지금의 상황을 공룡들이 깨어난 쥐라기공원에 비유하며, 델타 변이가 집단면역에 대한 기준 자체를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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