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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감방에서 여동생 성폭행범 만난 美 남성, 결국…

교도소에서 여동생 성폭행한 범인 만난 美 남성…결국 살해

교도소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범인을 마주한 20대 수용자가 결국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감방 동료인 70살 로버트 멍거를 때려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살 셰인 골즈비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골즈비는 지난 2017년 경찰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가 사고를 내 경찰관 한 명을 다치게 한 죄로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20년 골즈비는 감방을 옮기게 됐는데, 그곳에는 아동 성범죄자 멍거가 있었습니다.

교도소에서 여동생 성폭행한 범인 만난 美 남성…결국 살해

멍거는 아동 성희롱, 아동 성폭행, 아동 성착취물 유통 등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4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습니다. 멍거는 다른 수용자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자랑하듯 늘어놓곤 했는데, 골즈비는 어느 날 그의 이야기를 듣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멍거가 설명하는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다름 아닌 자신의 여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였던 여동생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골즈비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애써 마음을 가다듬으며 교도관들에게 "다른 감방으로 배정해달라"고 이야기했지만, 몇 번이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2020년 6월 골즈비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범행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던 멍거를 심하게 때려 살해했습니다.

감옥 감방 교도소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골즈비는 이후 "그때는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멍거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과 성착취물에 관해 나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짓을 멈추지 않았다. 분노가 점점 쌓이고 있었다"면서 "너무 괴로워서 누군가 함정을 판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감방을 배정할 때 골즈비와 멍거의 관계를 미처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열린 재판에서 골즈비는 멍거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골즈비는 변호사를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ew York Pos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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