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러시아의 SNS 인플루언서가 도 넘은 기행으로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러시아 REN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는 최근 자동차 지붕 위에 여성을 매달고 도심을 달리는 모습을 공개해 누리꾼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코센코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초록색 차량 위에 밧줄과 테이프로 단단히 묶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성의 한쪽 팔에는 수갑이 채워졌고, 입을 테이프로 막아놓기까지 했습니다.
코센코는 수갑 다른 쪽을 자신의 팔에 채운 채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번화가 도로를 내달렸습니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시민들의 반응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차량 위에 묶인 여성은 다름 아닌 코센코의 여자친구로 알려졌습니다. SNS를 통해 여자친구와의 독특한 일상을 공유해왔던 코센코는 이번에도 "커플끼리 스턴트 연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전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전혀 재밌지도 않다", "여성을 납치하는 장면을 의도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현지 교통경찰도 "영상 속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코센코는 "이런 비판이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현지 언론을 통해 사과했지만, 자신에 관한 뉴스 영상을 보면서 폭소하는 모습을 찍어 공개하는 등 계속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코센코는 올해 1월에도 인도네시아 여행 도중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구설에 올랐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ergey_kosenko'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