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세트 듀스까지 갔던 여자배구 한일전은 이번에도 명승부였습니다. 승자가 우리 팀이었기 때문에 더욱 완벽한 드라마였습니다. 3연승을 달리면서 3회 연속 8강 진출을 확정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랭킹 14위인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일본을 맞아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습니다.
평균 신장 5cm가 큰 높이를 앞세워 일본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1세트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홈팀 일본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2경기에서 결장했던 에이스 코가 사리나를 막지 못해 2세트를 내줬습니다.
3세트에서 해결사가 김연경이 날았습니다.
21대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상대 빈 곳을 노린 페인트 공격에 이어, 상대 블로킹을 역이용하면서 연속해서 3점을 뽑아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4세트에서 다시 일본에 주도권을 내줘 풀세트 접전을 펼친 가운데 5세트 역시 양 팀 최고인 30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활약한 것은 물론, 14대 12로 2점 뒤진 상황에서 듀스를 만들고, 마지막 득점까지 해결한 박정아의 활약을 더해 접전 끝에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런던올림픽 이후 3회 연속 8강 진출입니다.
모레(2일) 예선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전을 남겨놓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강 진출을 넘어 1976년 몬트리올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을 정조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