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도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한국 수영의 샛별 황선우 선수가 SBS와 인터뷰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을 돌아봤습니다. 3년 뒤 파리에서 '더 뜨겁게' 투혼을 불태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무대 200m 예선 첫 경기에서 황선우가 가슴이 빨개지도록 계속 때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이렇게 때리다 보면 긴장이 풀려가지고 때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 때는 안 아파요. 긴장해 가지고.]
그동안 흘린 땀을 믿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제가 열심히 훈련해온 게 있으니까 '후회 없이 경기를 뛰자'는 각오로 뛰었어요.]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을 때는 계속 전광판만 쳐다보다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고,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저도 신기해 가지고 계속 (전광판) 보면서 갔던 것 같아요. (내 기록) 맞나? 카메라 부술 뻔했죠. 옆에(전광판)만 보고 가다가.]
세계적인 스타, 드레슬의 칭찬을 직접 들었을 때는,
[케일럽 드레슬/미국 : 황선우는 제가 18살 때보다 더 빠를 정도로 재능이 있습니다.]
놀라면서도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영광이었죠. 열심히 해서 이제 진짜 (드레슬과) 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SNS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응원까지 받았다며 활짝 웃은 황선우는,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제가 살면서 받을 수 있는 응원이랑 축하 문자는 다 받은 것 같아요.]
첫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며,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나에게 도쿄올림픽이란 이제 수영 인생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가 된 부분인 것 같다.]
3년 뒤 '다시 뜨겁게' 투혼을 불태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5천만 국민들이 열광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고 시상식 때 태극기를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조창현,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