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11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8월 말 시작할 경선 규칙을 놓고 탐색전을 벌였는데요,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입당한 상태에서 대선에 나가겠다며 합류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올라탈 대선 주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4년 전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원희룡 제주지사, 김태호, 박진, 윤희숙,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당협위원장, 그리고 지난 15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모두 11명입니다.
관심은 경선 규칙에 집중됐습니다.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요구부터,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경선을 아무리 우리끼리 잘한들 본선에 이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당 결정을 따르겠다는 선언까지 탐색전이 시작됐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경선 룰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에서 정해주시는 대로 따르겠고.]
원팀으로 정권 교체를 외치면서도,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이 내년에는 꼭 잘 됐으면(하고), 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연 확장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충분한 관심과 소통을 기울이지 않았던 국민들이 멀리 있지 않은지 우리가 찾아가고.]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문 대통령이) 선거의 최대 수혜자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반드시 입장을 표명하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경선 버스를 8월 30일에는 출발시킬 것이라고 날짜를 못 박았는데,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합류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