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남성이 고령의 택시기사와 행인 등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오늘(23일) 새벽 5시 반쯤, 서울 번동 수유역 근처에서 33살 남성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A 씨는 당시 택시를 타고 경기도 양주로 이동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다 돌연 60대 택시기사에게 자신의 흉기를 꺼내 들었고, 택시에서 내린 뒤 고령의 노점상과 행인들에게도 흉기를 겨눴습니다.
현장에 나간 경찰은 술도 마시지 않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해를 시도한 A 씨가 손목 부위에 상처가 났지만, 그 외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A 씨가 실제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