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숨진 원숭이를 해부한 한 수의사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53살 수의사가 지난 3월, 죽은 원숭이 2마리를 해부한 뒤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수의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5월 숨졌는데요, 조사 결과 수의사는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원숭이로부터 물리거나 긁힐 경우, 또 감염된 원숭이의 분비물과 접촉했을 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에게는 별다른 해가 없지만, 사람이 감염되면 치명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행히 사망한 수의사와 밀접 접촉한 의사와 간호사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숨진 수의사가 중국에서 확인된 첫 번째 원숭이 B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