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해역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는 50명을 간이검사해 봤더니 49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전체 승조원 300여 명이 정식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규모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무대왕함 함장이 오늘(17일) 새벽 SNS를 통해 부대원 가족들에게 알린 내용입니다.
승조원 300여 명 전원이 어제 실시한 PCR 검사에 앞서 50명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간이검사를 받았는데 49명이 양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간이검사는 결과가 빨리 나오는 대신 다소 부정확하지만, 간이검사 양성자가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드물게 간이검사키트가 음성인 경우에 PCR 검사가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PCR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간이검사키트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는 PCR 양성일 경우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조원 전원에 대한 PCR 검사결과는 당초 오늘 아침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지에서도 주말이라 검사가 지연돼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승조원들의 대규모 감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1명 늘어 7명이 됐고 입원 환자도 5명이 늘어 12명이 됐습니다.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은 폐렴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내일쯤 공군 급유 수송기 2대를 현지에 파견해 부대원 전원을 귀국시킬 방침입니다.
내일 떠나는 수송기에는 문무대왕함을 대신 몰고 국내로 귀환할 대체 인력이 탑승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