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늘(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세력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백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권 도전 여부를 아직 안 밝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늘 아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도심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1시간 20분의 회동 뒤 김 전 부총리는 SBS 취재진에 제3지대에서 대선 둥지를 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정권 재창출이다, 정권 교체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대한민국이 당면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년 반 전, 김 전 부총리가 퇴임할 때 "경제대통령을 준비해보라"고 조언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나라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국민의힘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까지 입당을 안 하는 걸로 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간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 밖에 있을 때 사람에 대한 기대와 당 내부에 들어왔을 때와는 좀 달리 될 수밖에 없어요.]
각각 다른 평가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9월 추석 이전에 경선 후보를 정하고, 1차 컷오프에서 8명, 2차에서는 4명으로 좁혀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9월 중순에는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윤 전 총장이나 김 전 부총리가 그 버스에 안 탄다면 범야권은 늦은 가을에야 단일화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